암투병 여운계 위중… 전원주 “날 못알아 봐”

암투병 여운계 위중… 전원주 “날 못알아 봐”

기사승인 2009-05-19 17:57:02

[쿠키 연예] 폐암으로 인천 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인 탤런트 여운계(69)가 거의 의식이 없는 등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계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여윤계의 40년 지기인 탤런트 전원주는 19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내 얼굴을 보고 웃기도 했지만 사흘 전에 병문안 갔을 때는 날 알아보지 못했다”며 “병원에서도 가족들에게 마음의 정리를 하라고 알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얼굴도 까맣게 변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간신히 버티고 있다”면서 “호흡기를 떼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요즘은 아침에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서 “내일쯤 다시 병원에 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동료 배우들이 병문안을 가고 있지만 여운계가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에는 면회를 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장화홍련’에서 여운계와 한 달 여 호흡을 맞춘 윤해영, 장현성 등이 병원을 찾았지만 여운계를 만나지는 못했다.

1962년 KBS 공채탤런트인 여운계는 47년간 도도한 캐릭터에서부터 순박한 캐릭터까지 두루 소화하며 브라운관을 누볐다. 영화에서는 ‘마파도’로 사랑을 받았다.

2007년 신장암에 걸려 당시 출연 중이던 SBS TV ‘왕과 나’에서 하차했지만
KBS 2TV ‘며느리 전성시대’에는 석 달간 치료 후에 복귀했다. 하지만 신장암이 폐로 전이된 사실을 숨겨오다 ‘장화홍련’의 첫 방송을 앞둔 지난달 급성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폐암 사실이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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