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최근 ‘보이스 피싱’에 이어 ‘메신저 피싱’이 신종 사기 수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북 포항에서는 포스텍(포항공대) 학생들과 연구원이 메신저 피싱 사기의 공략 대상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킹을 통해 타인의 메신저 계정을 알아낸 뒤 대화 상대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사기는 친구나 아들 등 주로 절친한 관계를 사칭해 접근하기 때문에 피해금액도 적지 않다.
올들어 포항남부경찰서에 접수된 메신저 피싱 사기사건은 모두 4건으로 포스텍 연구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포스텍 학생들이 노트북 등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데다 주로 ’네이트 온’이나 ‘MSN 등의 메신저를 이용해 친구나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게 일반화되면서 피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포스텍에 재학중인 한 학생이 절친한 친구의 메신저 계정을 해킹해 접근해 온 사기범에게 속아 200만원의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월에도 2명의 학생이 각각 200만원과 30만원의 메신저 피싱을 당했다. 또 최근엔 서울에 사는 포스텍 한 연구원의 부모가 아들의 메신저로 접근한 사기범들에게 수십만원을 건넸다가 아들의 안부 전화를 받고 뒤늦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았다.
메신지 피싱 사기범들은 메신저를 해킹해 친구나 부모에게 접근해 “급히 송금할 데가 있는데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해 달라”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평소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상대여서 아무런 의심없이 지정하는 계좌로 송금하다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이 잠잠해지면서 메신저 피싱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상대방이 송금을 요구할 경우 서로의 실명을 확인한 뒤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상대방을 확인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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