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진보기독교계 “전직 대통령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 자성해야”

[노 전 대통령 서거] 진보기독교계 “전직 대통령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 자성해야”

기사승인 2009-05-23 19:41:01
[쿠키 문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NCCK 정평위·위원장 정상복 목사)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누가 전직 대통령까지 극단적 죽음을 선택하게 했는지 자성해야한다”고 밝혔다.

NCCK 정평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현재 진행중인 검찰수사로 인한 고통 가운데 단행한 자살이었고, 노 대통령은 이 땅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삶 속에서 투쟁한 분이였기에 더욱 참담하다”면서 “우리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분을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간 오늘의 정치 상황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누가 전직 대통령까지도 극단적 죽음을 하게 했는지에 대한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평위는 또 “노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세력들과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혼신의 노력했는데, 오늘의 혼란스러운 정국은 그 가치들을 편협한 권력들이 곳곳에서 짓밟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이런 상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심각한 우려를 해오고 있다. 향후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권력들이 국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갈등과 경색 국면을 시급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통해 정의와 인권, 자유와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들이 반영되는 민주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위로와 돌봄이 한 가장을 잃은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함께 하고, 고인께서는 주님의 품 안에서 고통 없이 쉬시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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