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전설과 악동으로 엇갈린 평을 받는 에릭 칸토나(43·프랑스)가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벤치에서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고픈 열망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칸토나는 25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된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언젠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팀을 만들겠다”며 맨유 사령탑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그는 “(맨유 감독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다”면서 “이는 알렉스 퍼거슨 현 맨유 감독이 떠나야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영원히 맨유와 함께 할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나도 간절하게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칸토나의 의지는 말 그대로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현역 선수시절이었던 지난 1990년대 맨유의 에이스로써 등번호 7번을 달고 활약했던 그는 1997년 은퇴한 뒤 10여년 간 축구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비치사커 월드컵과 노숙자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기도 했으나 정작 그의 본업은 영화와 광고 활동이었다. 이날 ‘미러’와의 인터뷰도 영화배우로서 응한 것으로 그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루킹 포 에릭(Looking For Eric)’으로 전 그리스도교회상을 수상했다.
칸토나는 지난 1992년부터 5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185경기에 출전, 82골을 몰아쳤던 간판 스트라이커였다. 네 시즌에 걸쳐 프리미어리그 우승(1994∼1995시즌 제외)을 일궈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두 차례(1993∼1994, 1995∼1996시즌)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그는 이유 없이 훈련에 불참하거나 팀의 드레스 코드를 따르지 않았던 악동으로도 유명했다. 관중석을 향해 ‘쿵푸 킥’을 날렸던 사건은 그의 악명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이런 칸토나에게 맨유 구단이 지휘봉을 맡길 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칸토나는 “맨유 감독에 오르지 못할 경우 잉글랜드대표팀 사령탑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며 “나는 맨유에서 많은 역사를 썼던 만큼 조만간 잉글랜드에서 (축구를) 지도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배짱을 부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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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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