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자신을 상대로 한 공갈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있는 대로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쯔양은 15일 오후 1시20분쯤 경기 수원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제역(이준희)의 재판에 출석해 구제역이 무죄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말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대로 다 말씀드리고 다른(잘못된) 사실은 바로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쯔양 변호인인 태연 법률사무소 김태연 대표 변호사는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다 제출했고, 경험한 것을 그대로 진술하면 되기에 큰 부담 없이 출석했다”며 “오늘 출석을 결정한 건 증인신문 과정을 거치면 재판부도 유죄 판단의 심증을 굳힐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 재판부가 그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이날 쯔양의 증인신문을 비공개 진행하기로 했다. 쯔양 측이 사생활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을 우려해 재판부에 비공개 증인신문을 진행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등 5명에 대한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이씨와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는 지난해 2월 쯔양에게 사생활과 탈세 관련 의혹을 빌미로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이씨 등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수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자에게 ‘스캠코인 사기 의혹 영상을 내려줄 테니 변호사비를 대납해달라’, ‘스캠코인 사기 범행 폭로 기사를 무마하려면 돈을 달라’고 겁을 줘 각각 2200만원과 3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쯔양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하고 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 변호사는 쯔양에게 유흥업소 과거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언론 대응 등 자문 명목으로 23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남자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의 유서를 조작해 유포하기도 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탈세 의혹 등 정보를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