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긴 의사들…“절망은 없다”

암을 이긴 의사들…“절망은 없다”

기사승인 2009-05-27 19:22:01
[쿠키 문화] 남성은 평균수명 75.1세를 기준으로 3분의 1, 여성은 82.3세 기준으로 5분의 1이 암 진단을 받는다. 암을 치료하는 의사인 이희대 연세대 교수 등 4명도 이 불행한 확률에 들고 말았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희망을 이야기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28일 오후 10시 ‘암을 이긴 의사들, 절망은 없다’를 통해 암 극복의 열쇠를 공개한다.

유방암 집도의로 유명한 이 교수는 2003년부터 대장암과 싸우고 있다.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무려 11번의 재발과 5번의 수술, 2번의 항암치료, 6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양호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말기 암환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지팡이를 짚고 환자를 진료하고, 의자에 앉아 수술을 집도했다.
그는 “4기가 꼭 말기는 아니다. 치료받으며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의 한 이비인후과 의사 오구라 쓰네코는 암과 공존하며 사는 의사로 유명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의사가 된 그녀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그로부터 22년간 그녀는 몸속에 암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유방에서 흉골로 전이되고, 완치 판정은 받지 못했지만 그녀의 삶은 활력이 넘친다. 항암제로 인한 통증에도 진료가 끝나면 댄스 스튜디오로 달려간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삶을 만끽한다.

올해 일흔넷의 유계준 박사도 2년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고령 때문에 항암치료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는 치료를 받으면서 진료를 계속했다. 그를 지탱해준 것은 보조치료제와 다양한 식이요법이었다.

경기도 일산 가정의학과의원의 김선규 원장은 1998년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직장을 20㎝ 잘라내는 대수술 후 건강을 되찾았다. 그후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식습관으로 바꿨다. 새싹나물과 발효 된장국을 먹으면서 3년을 보낸 것이 그 예다. 그는 “암이 고통이었던 반면 축복이기도 했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다”고 말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암과 싸우고 있다. 이들 의사는 적당한 사회생활 유지, 암을 유발했던 환경 개선, 나을 수 있다는 확신 등이 암을 이기는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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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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