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김연아(19·고려대·사진)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에 대한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김연아는 27일 밤 11시 일본 후지TV의 예능프로그램‘그탄누보’에 출연, 아사다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겠지만 (가능한 한) 다른 선수들과 라이벌 경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아사다와 서로 인사를 하는 사이지만 라이벌이라는 점을 의식해 거리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연아는“한국, 일본에서 아사다와 (자신을) 비교하는 게 서로에게 부담이 된다. 경기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아사다가 없었다면 나도 이렇게 되기(정상에 오르기)는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아가 일본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김연아는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토크쇼 형태의 이 프로그램에 나와 일본 아나운서 우치다 교코, 축구선수 최성용(J2리그 자스파 쿠사츠)의 아내 아베 미호코와 함께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연아는 지극히 개인적 질문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답변하면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김연아는‘좋아하는 남자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손을 내저으며“아직은 그럴 만한 여유가 없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상형에 대해선 “정해진 스타일은 없지만 공인인 만큼 인간관계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서로 알면서 친해지는 게 좋다. 갑자기 소개를 받고 만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연아는“단 하루 만이라도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도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가리지 않고 쇼핑을 다니고 싶다”며 소박한 희망사항을 말했다.
그는 출연진들이 한국어로 “불쌍해”라고 말하자“나도 내가 불쌍하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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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조문 저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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