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데 이어 추가도발할 가능성이 커 감시정찰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워치콘 2단계는 북한의 도발위협이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되면 발령하는 조치로 한·미 양국은 이후 대북 감시·분석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워치콘이 2단계로 상향된 것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15일 이후 2년7개월 만이며 1982년 이후 5번째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의 위협과 잠재적인 위협, 예상되는 위협을 모두 판단해 워치콘을 상향조정키로 했다”며 “감시자산과 항공정찰 등의 정보 수집자산, 분석요원 등이 증가 투입돼 대북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군은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은 평시 수준인 4단계를 유지했다.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까지는 없으며 북한군의 움직임은 평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들 지역에 대한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장비를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출입과 남북 해사당국간 통신 및 북한 선박의 남한 해역 운항 등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인 개성 금강산 평양 등지에서 별다른 특이 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8시 현재 북한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모두 1075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강주화 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