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허정무호가 상대적 약체 오만을 상대로 시종일관 위협적이지 않은 공격력으로 일관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서 열린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간 공격을 쏟아 부었으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대0으로 비겼다.
한국은 오만과의 역대 전적에서 3승1무1패로 우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동 국가들과의 최종 3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2위에 불과한 오만과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허정무 감독은 최전방에 박주영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세우고 최태욱과 박지성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돕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원희와 김정우는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이영표와 이정수, 조용형, 오범석은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우리 골문은 골키퍼 이운재가 지켰다.
한국은 오만의 골문으로 쉴새 없이 두드렸으나 번번이 골기회를 놓쳤다. 박주영은 전반 28분 오만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골문 오른쪽을 향해 왼발로 감아 찬 직접 슛을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과 최태욱, 김정우, 이정수를 빼고 이청용과 김치우 등을 투입했다. 후반 9분에는 이근호를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고 5분쯤 뒤에는 수비수 3명을 동시에 교체하는 등 선수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며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 39분 배기종이 드리블 돌파로 상대의 태클을 유도해 페널티킥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골문 왼쪽을 향해 찬 슛과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정면으로 가볍게 찬 슛이 모두 가로막혀 결정적인 골기회를 날려버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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