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은 여전히 미스터 제로”…시즌 첫 실점에 안타까운 도쿄

“임창용은 여전히 미스터 제로”…시즌 첫 실점에 안타까운 도쿄

기사승인 2009-06-04 16:26:01
[쿠키 스포츠] 수호신의 뼈아픈 시즌 첫 실점은 일본의 심장 도쿄를 탄식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3)은 3일 세이부 라이온스를 상대로 한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이 0-7로 크게 지던 8회말에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시즌 개막 후 21경기 만에 나온 임창용의 첫 실점.

이 실점은 내야수들의 실책에 따른 것으로 인정돼 임창용의 평균 자책점은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야쿠르트의 홈인 도쿄 팬들은 앞서 무실점으로 15세이브를 올렸던 임창용이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커뮤니티사이트 ‘2채널(2ch.net)’ 네티즌들은 “아무리 임창용이라도 이런 경기에서 힘을 내기 어렵다(iKWF****)”거나 “임창용의 대기록을 시시한 경기에서 깨뜨린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VeH****)”고 격분했다.

한편에서는 “무실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만큼 의미 없는 경기에서 실점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KrkU****)”며 임창용을 위로했다. 야쿠르트 팬들은 임창용이 평균 자책점에서 0점을 유지했다는 점을 내세워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을 없애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임창용은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원해서 나온 경기였다. 실점은 언젠가 하는 것이고 긴박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자책점이 없어서) 오히려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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