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후임 누가 될까…권재진 서울고검장 등 하마평

임채진 후임 누가 될까…권재진 서울고검장 등 하마평

기사승인 2009-06-05 22:31:00
[쿠키 사회] 물러난 임채진 검찰총장의 후임으로는 임 총장보다 사법시험 1∼2년 후배인 사시 20∼21회 검찰 간부들이 거론된다. 검찰 안팎에선 권재진(56·사시 20회) 서울고검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 출신의 권 고검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고검장, 대검 차장 등을 거쳤다. 원칙에 충실한 스타일이고 친화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직 검찰 간부 중 가장 선배인 만큼 총장에 임명돼도 후속 인사 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김경한 법무장관과 같은 학교 출신이고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강희락 경찰청장 등 다른 핵심 권력기관장들이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란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선 권 고검장이 검찰 총수로 임명된다면 지역 안배를 위해 차기 법무장관은 호남 출신으로 앉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권 고검장과 동기인 명동성(56) 법무연수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우며 호남(전남 강진) 출신이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07년 말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의혹' 사건을 맡아 무난히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시 21회에선 문성우(53·광주) 대검 차장과 김준규(54·서울) 대전고검장, 문효남(54·부산) 부산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문 차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차관 등을 거쳤다. 수사는 물론 법무행정 분야까지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검찰 인사와 조직에 밝다.

김 고검장은 법무부 법무실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냈으며, 성실하면서도 윗사람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으며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고검장은 강력수사의 이력이 두드러지고 치밀하다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사시 21회 동기인 이준보(56·전남 강진) 대구고검장과 신상규(60·강원 철원) 광주고검장 등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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