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英 가수 폴 포츠 “숨겨진 재능을 찾을 기회 제공해야”

‘인생역전’ 英 가수 폴 포츠 “숨겨진 재능을 찾을 기회 제공해야”

기사승인 2009-06-16 17:56:01


[쿠키 문화] “인생은 숨겨진 재능을 찾을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도 여러 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를 받아들일 때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인생역전 스토리’로 유명한 영국 가수 폴 포츠(사진)는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호텔에서 가진 내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성공담을 이렇게 요약했다.

폴 포츠는 2007년 영국의 스타발굴 프로그램인 ITV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어린 시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던 그는 성악가가 꿈이었으나 돈이 없어 휴대폰 판매원으로 일하며 아마추어 무대를 전전했었다. 또 교통사고와 종양, ‘비호감’형 외모로 고단한 삶을 살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오페라 가수가 됐고 지금은 ‘고난 극복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가 노래하는 장면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8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솔직히 사람들이 왜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지난 2년은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집에서는 지저분한 모습 때문에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는 사람이죠.”

폴 포츠는 앞선 15일 서울광장에서 무료공연을 했다.
그는 “음악은 양방향의 대화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 노래를 하고 싶었다”며 “처음엔 많이 떨렸지만 곧 무대가 내 집처럼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17일엔 한국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로 불리는 엠넷의 ‘슈퍼스타K’의 부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폴 포츠는 “이번 심사 때도 열정과 재능을 보겠다”며 “(노래 부르는) 기술이 모든 것을 반영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방한은 2집 앨범 ‘패션’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첫 번째 앨범은 9일 만에
녹음한 반면 2집은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슬픈 음악인 쇼팽의 ‘이별곡’에 가장 애착이 간다”며 “스무 살 초반에 구입한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앨범에서 느꼈던 열정과 감성을 앨범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음 기회에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열정도 대단하다고 들은 셀린 디옹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의 첫 앨범 ‘원 챈스’는 15개국의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 400만장 넘게 팔린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사진=소니뮤직코리아 제공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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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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