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고래 싸움에 실속 챙기는 LG

[비즈카페] 고래 싸움에 실속 챙기는 LG

기사승인 2009-06-16 18:00:02

[쿠키 경제] SK와 KT의 고래싸움 와중에 LG가 실속을 챙겼다.

KT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진 지난 달 유선통신 시장에서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LG데이콤의 인터넷TV(IPTV) 실시간 방송 가입자는 4월 8만5000명에서 5월 11만6000명으로 3만1000명 순증했다.

실시간 IPTV 누적 가입자 수는 LG데이콤이 KT에 이어 2위지만 순증 규모로는 1위다. 같은 기간 KT 가입자는 19만명에서 20만7000명으로 1만7000명 늘었고, SK브로드밴드도 3만8000명에서 5만3000명으로 1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터넷전화 시장에선 LG데이콤이 누적과 순증 규모 모두 1위다. 지난달 KT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각각 7만명 순증한 반면 LG데이콤은 7만4000명 늘었다. 누적 가입자 수는 LG데이콤이 156만8000명, KT 64만명, SK브로드밴드가 51만명이다.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가입자 순증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SK브로드밴드가 2만2000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하고 KT가 5000명을 잃은 가운데 LG파워콤은 2만7000명을 유치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만년 3위 LG텔레콤이 5월 가입자 순증 규모에서 KT를 제쳤다. LG텔레콤이 6만8849명 순증한 반면 KT는 2만6896명 증가에 그쳤다.

LG 계열사의 선전을 두고 통신업계에선 “현상유지에 주력하던 LG가 돈을 풀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그러나 LG 측은 “대규모 마케팅을 하지 않는 데도 입소문을 타고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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