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W’, 中 ‘산자이 문화’ 점검

MBC ‘W’, 中 ‘산자이 문화’ 점검

기사승인 2009-06-18 17:32:02
[쿠키 문화] ‘아디도스’ 트레이닝복을 입고 ‘HIKE’ 운동화를 신는다. ‘애미콜’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피자허’에 갈까 ‘못데리아’에 갈까 고민하다 결국 ‘McDuck’에 가서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밥을 먹고 난 뒤엔 ‘돌체앤바나나’에서 옷을 한 벌 구입했다.

중국 보통 젊은이의 ‘짝퉁’ 일상을 풍자적으로 빗댄 말이다.


소위 짝퉁이란 의미의 ‘산자이’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은 짝퉁이 일상 속에 깊숙이 침입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짝퉁산업을 뜻하는 ‘산자이산업’이란 말까지 생겼다.

MBC TV ‘W’는 19일 오후 11시50분 중국의 ‘산자이 문화’ 실태를 점검한다.

2008년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어 중 하나가 된 산자이는 TV 프로그램 짝퉁까지 만들어 냈다. 대표적 명절 프로그램으로 90%대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춘절만회’를 모방한 ‘산자이 춘완쇼’가 나왔을 정도.

이같은 산자이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중국내에서도 극명하게 갈린다. 직접 산자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한 PD는 “공산주의 체제 속에서 국민 스스로 만들어내는 풀뿌리 문화”라며 “중앙정부의 독점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산자이 제품을 사는 것은 달러 유출을 막는 애국의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제평론가 퍼이위씨는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창조 산업의 발전을 저하시킬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