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에 미사일방어 시스템 재배치

美 하와이에 미사일방어 시스템 재배치

기사승인 2009-06-19 21:32:02


[쿠키 정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19일 하와이 인근에 재배치했다고 밝힌 무기체계는 미사일방어(MD) 체제 마지막 단계인 고고도방어체계(THADD)와 고도의 첨단 탐지력을 지닌 해상배치 X밴드레이더(SBX)이다.

미국의 MD 체제는 상승단계-중간단계-종말단계로 구분된 다층 방어망으로 구성된다. 적 기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30∼40㎞ 상승단계에서는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ABL)로 요격하고 고도 100㎞의 대기권을 돌파하는 중간단계에서는 이지스함의 대공미사일 SM3, 지상배치 요격미사일로 저지하게 된다.
THAAD는 포물선을 그리며 나는 탄도탄이 마지막 비행단계에서 고도 100㎞ 이하로 떨어지면 요격하는 미사일 체계다. 마지막 단계에는 THAAD와 이지스함의 SM2, 지상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 함께 운용된다.

THAAD 미사일은 최대사거리가 200㎞정도로 고도 150㎞까지 요격이 가능하다. THAAD는 이동식 발사대를 갖춰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 미군 당국은 당초 2012년쯤 실전배치할 예정이었으나 2009년으로 앞당겼다.

미국은 하와이 인근 해상에 SBX도 배치했다. 2005년 가동되기 시작한 SBX는 미국 최고 수준의 레이더로 미사일 탄두와 유도장치, 파편 등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4800㎞ 떨어진 곳에 있는 야구장의 야구공 하나까지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장을 역임한 헨리 오버링 예비역 중장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BX는 미군이 아시아에 배치한 레이더보다 3∼4배 강하다"며 "미 전략사령부는 이 레이더를 이용해 요격용 미사일을 유도, 2008년 2월 추락하는 인공위성을 해상에서 정확하게 파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4월에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추적을 위해 사용하려 했지만 당시 보수관리 중이었고 이미 배치돼 있는 다른 레이더로도 탐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허가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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