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이 이란을 지옥으로 밀어 넣은 박지성(28·사진)을 ‘영웅’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박지성이 대통령 선거 파문으로 전세계적인 비판 여론을 불러 일으킨 이란을 따끔하게 혼내줬다는 게 이유다.
맨유 최대 서포터 클럽인 ‘레드카페(redcafe.net)’의 한 네티즌(TheRed****)은 최근 “박지성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박지성을 영웅이라고 떠받들었다.
평소 축구광으로 알려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부정 선거’ 의혹과 함께 시민들의 불신임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자 자국 축구를 통해 막아보려는 은근한 기대(?)를 했을 것이고 박지성의 골로 무산됐을 것이라는 게 레드카페 네티즌의 생각이다.
박지성은 이란의 대통령 선거 나흘 뒤인 17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본선 진출의 희망을 걸 수 있던 이란의 골문에 동점골을 넣었다. 이란은 후반 36분에 터진 박지성의 동점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본선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맨유 팬들은 당초 박지성의 동점골과 이란 대선 사이의 관계를 쉽게 찾지 못했으나 하나 둘씩 추가되는 설명과 동영상을 보면서 점차 박지성을 추켜세우기 시작했다.
맨유 팬들은 “축구를 좋아했던 아미디네자드 대통령이 침울해 할 것(Chr****)”이라거나 “맨유가 박지성에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번호였던) 7번을 줘야한다(T****)”며 박지성을 극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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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데 그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