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군부대의 ‘하극상’ 논란을 불러일으킨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4일 군 복무 시절 선임병과 후임병이 싸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모(24)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8년 8월 중순 육군 30사단 세면장에서 후임병인 A병장과 B상병이 싸우는 장면을 미리 준비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뒤 같은 해 10월 전역했다.
조씨는 이후 동영상을 간직하다가 지난 3월 이를 인터넷에 ‘군대 하극상’이라는 제목을 달아 유포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당시 같은 계급의 A병장에게 “후임병의 군기를 똑바로 잡으라”고 요구했다.
A병장이 조씨의 요구에 따라 같은 취사반 소속인 B상병을 세면장으로 불러내 질책하다 난투극으로 번지자 조씨는 이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역으로 복무중인 B상병은 4월 조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군부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조씨의 주소지를 둔 광주 서부경찰서는 인터넷 IP추적을 통해 때마침 PC방에 있던 조씨를 검거했다.
8분30초짜리로 제작된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3월28일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진위를 두고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해당 군 부대는 동영상의 폭행장면 등이 군 부대 안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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