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감독에 대한 항명과 무단이탈 등으로 마찰을 빚은 이천수(28·전남)가 프로축구 K리그에서 다시 한 번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는 29일 오전 회의를 마친 뒤 “코칭스태프와의 언쟁, 오후 훈련 불참, 감독 지시 불이행, 무단이탈 등을 이유로 이천수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남 구단에 따르면 이천수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13라운드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팀에 합류해달라는 요청에 불응했고 다음날인 28일 2군으로 가라는 박항서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팀을 떠났다.
이천수는 29일 현재까지 팀에 복귀하지 않았고 전남 구단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했다.
이천수는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서 수원 삼성으로 1년 간 임대됐으나 거듭되는 부상과 코칭스태프와의 마찰 등으로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임의탈퇴됐다. 당시 이천수는 전남의 구제로 다시 뛸 수 있었으나 시즌 중반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임의탈퇴될 상황에 놓였다.
전남 구단은 이번 결정에 대해 “이천수를 힘들게 영입했던 만큼 기대도 컸다. 최선을 다해 (이천수를) 아름답게 보내주려고 했으나 그렇지 못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팀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이 논의하고 충분히 고민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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