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마이클 오웬(30·영국)이 카를로스 테베스(25·아르헨티나)보다 더 잘할 것이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오웬을 발굴해 세계적인 스타로 육성했던 글렌 호들(52) 전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돌연 입단한 애제자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호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매우 훌륭한 결정을 했다”며 “오웬이 30경기 이상 뛴다면 테베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퍼거슨 감독이 과거 깜짝 영입했다가 빅히트를 쳤던 에릭 칸토나와 테디 셰링엄, 헨리크 라르손 등을 빗대어 “오웬이 맨유에 같은 성공을 안겨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오웬에게 호들은 박지성(28)과 거스 히딩크(63)처럼 끈끈한 사제 관계로 묶여 있다. 지난 1990년대 중후반 잉글랜드대표팀을 지휘하며 젊은 스타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던 호들은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신인이었던 오웬을 발탁해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다.
빠른 발과 드리블, 정확한 슛으로 무장한 오웬은 1990년대 초반 몰락했던 종주국 잉글랜드 축구를 다시 부활케한 선봉장이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오랜 침체기를 겪었고 올해에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홍보 인쇄물을 배포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이같은 오웬을 맨유가 끌어안자 맨유팬들은 비난 여론을 형성했다. 특히 오웬이 한 때 맨유의 라이벌인 리버풀에서 맹활약했다는 점은 맨유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에 호들은 애제자 오웬을 거들기 위해 위해 직접 팔을 겉어붙이고 나선 것. 호들은 “오웬이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팀 동료들처럼 잘해낼 것이고 맨유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화난 맨유 팬들을 다독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