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향해 한발 더 앞으로”…전태풍·이승준, 귀화시험 합격

“국가대표 향해 한발 더 앞으로”…전태풍·이승준, 귀화시험 합격

기사승인 2009-07-06 16: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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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어머니의 나라를 찾은 혼혈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섰다.

프로농구 전주 KCC 전태풍(29·토니 애킨스)과 서울 삼성 이승준(31·에릭 산드린)은 6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청사 별관에서 열린 귀화시험에 합격했다. 전태풍은 포인트가드로서 국내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m6인 이승준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뽑혀 2007∼2008 시즌 모비스에서 뛴 경험이 있어 한국 농구의 골밑을 보강할 재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전태풍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 왔다. 시험에 통과해 너무 기쁘다”며 “국가대표에 뽑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준은 “어머니 나라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의 합류는 국가대표팀에 파괴력 넘치는 돌파와 확실한 골밑 득점원이라는 2가지 공격 옵션을 보태는 셈이다. 이승준은 하승진, 김주성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위태로운 골밑에 힘을 더하고, 전태풍은 고질적인 부상에 허덕이는 김승현을 대신할 카드로 제격이다.

하지만 이들은 8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대회에는 참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예비 엔트리에 등록해야하지만 6일 마감된 명단에 이들의 이름은 올라가지 않았다. 귀화 시험에는 합격했지만 미국 국적을 포기한 이후 주민등록번호를 받아 한국 여권을 만들어야 한국 국적으로 선수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이상을 거머쥐면 내년 8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이 이들의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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