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 스페셜 음반 내놔 “자동차에서 들으면 딱 맞죠”

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 스페셜 음반 내놔 “자동차에서 들으면 딱 맞죠”

기사승인 2009-07-07 17:05:00


[쿠키 문화] 한가인이 나오는 세탁기 광고음악 ‘해피버블’로 유명한 팝재즈 밴드 윈터플레이가 스페셜 음반 ‘핫 서머플레이’를 최근 내놨다. 윈터플레이는 특이하게 피아노 없이 국내
최고의 트럼페터 이주한을 비롯해 보컬 혜원, 기타리스트 최우준, 베이시스트 소은규로 구성된 프로젝트밴드 성격의 그룹이다.

2008년 초 ‘초코 스노우볼’로 데뷔, 수록곡 ‘해피버블’이 온라인 재즈차트 1위를 석권하면서 크게 어필했었다. 오래된 재즈 스탠더드 LP판에서 들릴 듯한 트럼펫, 절제된 혜원의 맑은 목소리, 펑키한 기타와 멜로디컬한 베이스가 어우러져 재즈를 팝스럽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음반에도 보사노바, 맘보, 삼바 리듬과 집시풍의 상큼 발랄한 곡이 주를 이룬다. 이주한은 “자동차에서 들으면 딱 맞는 앨범이다.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도 어느새 귀에 달라붙는다”고 했다.

첫 곡 ‘차차’는 기타 사운드가 맘보다. 하지만 리듬은 람바요, 분위기는 라틴 음악에 가깝다. 타이틀곡 ‘집시걸’은 유럽의 거리 악사가 선보이는 기타 주법에 미국 시카고의 한 재즈클럽에서 흘러 나오는 트럼펫 소리가 어우러진다. 또 ‘크레이지 걸’의 가사는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 있다.

신곡에 이어 리메이크 곡도 들린다. 유영석의 ‘꿈에서 본 거리’와 팝스타 로이 오비슨 트리뷰트 음반에 실린 ‘유 갓 잇’ 등이다. 음반에 특별한 룰이 없다. 최우준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윈터플레이의 음악”이라며 “재즈를 기반으로 하지만 장르에 구속되지 않고 대중과 소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이 리메이크돼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클럽투어 연습 중에 우준이가 ‘빌리 진’의 후렴구를 기타로 뚱땅거리더라고요. 선곡된 음악도 연습할 게 태산인데요. 그러더니 은규가 합류하고, 혜원이가 노래를 부르는데, 괜찮더라고요.”(이주한)

오는 8월 28∼29일 충정로 1가 문화일보홀에서 발매기념 콘서트를 여는 윈터플레이는 일본시장에도 진출한다. 오는 22일 ‘송스 오브 컬러드 러브’를 발매한다. 동명 타이틀곡은 선 공개 하루 만에 일본의 모바일 벨소리 다운로드부문 재즈차트 1위에 올랐다. 곧 유럽시장도 노린다.

“2007년 겨울 재미삼아 캐럴 음반을 만들자고 한 게 여기까지 왔네요. 듣는 이 즐겁고, 연주하는 우리도 재미있는, 그런 음악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어요?”(이주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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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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