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원더 보이’ 마이클 오웬(30·사진)이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오웬은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맨유 아시아투어 첫 경기로 치러진 ‘말레이시아11’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0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3대 2 신승을 이끌었다.
전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면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나 지난 4일 맨유에 입단했던 오웬은 맨유 데뷔전에서 첫 골을 사냥하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당초 오웬을 벤치에 두고 공격수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으로 세웠다. 맨유는 전반 8분 루니의 선제골과 전반 28분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이후 말레이시아11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전반 추가시간 4분과 후반 9분에 넣은 릴레이 골로 2-2까지 추격했다. 후반 16분 루니를 대신해 그라운드로 나온 오웬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라이언 긱스가 태클을 당해 흘러나온 공을 가로채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웬은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위해 지난 몇주 간 힘들게 연습을 했는데 데뷔전 득점으로 기분이 좋아졌다”며 “맨유에서의 첫 골이어서 두 배로 기분 좋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맨유는 당초 20일 예정됐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현지 폭탄 테러로 인해 취소하고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을 말레이시아로 불러 두 번째 아시아투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2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전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