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여성 프로골퍼 지은희(23·휠라코리아·사진)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누나의 US여자오픈 우승을 자랑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친동생에 대한 신상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내누나’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17일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dcinside.com)’ 자랑거리 갤러리에 ‘LPGA US여자오픈대회를 정ㅋ벅ㅋ(정복)하고 온 누나가 자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LPGA 우승트로피와 상장들이 진열된 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지은희 선수가 우리 누나인 게 자랑, US여자오픈 우승트로피는 아직 (집으로) 오지 않았다”며 “다음 대회 에비앙마스터스도 잘 해달라”고 적었다.
지은희는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 사우컨밸리 골프장(파71·674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US여자오픈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58만5000달러(약 7억67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소속사 휠라코리아로부터 우승 상금의 50%인 29만2500달러(3억8300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작성자가 실제로 지은희의 동생인 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게시글은 그러나 19일 오전 11시30분까지 4만여 건의 조횟수를 기록하고 250여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는 한때 ‘지은희 동생’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럽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 네티즌이 지은희의 친동생인 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인터넷에서 블로그와 IP 주소 등을 추적해 진위 여부를 가리는 이른바 ‘네티즌 CSI’도 발동됐다.
한 네티즌은 “누나가 수억을 벌어오는 영웅인데 동생은 인터넷 폐인”이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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