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 사동 사직공원내- 팔각정이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상징조형물로 꾸며진다.
광주비엔날레는 ‘‘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을 주제로 9월18일 개막돼 11월5일까지 진행될 올해 행사의 특별프로젝트로 팔각정을 단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팔각정 프로젝트에는 조병수(조병수 건축사무소 대표)씨가 대표작가로 선정됐다. 조씨는 미국 색채 컨설팅 전문가인 질 필라오시아와 공동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 주제전 가운데 ‘집’ 분야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조씨는 상징조형물 제작 프로젝트에서 세계 여러 도시들과 광주의 팔각정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팔각정 앞마당에 LED가 발광되는 봉을 설치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팔각정과 주변 경관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팔각정과 함께 사직공원은 근대문화역사 골목 탐방을 테마로 하는 프로젝트전 ‘어울림’과 연계돼 이장우 가옥과 최승효 고택, 수피아여고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로 활용된다.
1973년 건립된 팔각정은 시내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다 1991년 우치공원으로 이전한 사직공원 동물원과 가까워 1980년대말까지 시민들이 즐겨찾던 휴식공간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팔각정은 30대 이상의 시민들에게 향수가 서린 곳이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게 사실”이라며 “방치돼온 낡은 건물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문화쉼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엔날레재단은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맨디니의 작품 ‘기원’을 광주시청 앞 미관광장에, 2007년에는 독일 출신 디자이너 잉고 마우어의 작품 ‘평화의 빛’을 김대중컨벤션센터 분수대 옆에 각각 설치한 바 있다.광주=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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