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두천시사회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재향군인회 등 55개 단체는 지난 16일 각 단체 대표 모임을 갖고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연합회 차원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모임에서 협의회는 행정구역 개편을 인구 기준으로 할 것인지 면적 기준으로 할 것인지 통합방법 자체를 주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광역도시 개념으로 통합이 필요하다면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에 한정하지 말고 연천과 포천을 통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종갑 협의회장은 “각 사회단체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통합 방법에 대해 주민들이 선택권을 가져야 하고 결정권도 주민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역사적 배경이 같고 인구와 면적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의정부·양주·동두천시를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역 대표들이 눈치만 보고 있는 시점에 동두천에서 처음으로 통합에 대한 의견을 표명한 셈이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최근 자치단체장 차원에서 구리시와의 통합을 선언한 뒤 양쪽 시의회가 찬성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회단체 차원의 의견도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두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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