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영화배우 질 하프페니(34·여)가 1976년 사진작품 ‘테니스 걸’을 패러디한 캘린더 걸 포스터로 나섰다”며 테니스 걸과 캘린더 걸 사진을 나란히 공개했다.
76년 포스터 사진은 흰색 짧은 원피스 차림의 금발 여성이 오른 손에 테니스 라켓을 들고 왼 손으로 치마를 살짝 들어올려 속옷을 입지 않은 엉덩이를 살짝 드러낸 뒷 모습을 담은 것이다.
사진작가 마틴 엘리어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18세의 피오나 버틀러를 모델로 세워 영국 버밍엄대학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으며 이는 77년 달력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78년에는 한 포스터 업체가 불과 2파운드에 이 사진을 사들였는데 무려 200만장을 찍어내면서 큰 판매고를 올렸다. 윔블던 테니스대회도 여자 싱글부문을 홍보하기 위해 이 사진을 종종 대회 포스터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페니가 30년 만에 새 모델로 선 캘린더 걸은 테니스 걸과 같은 컨셉트로 촬영됐으나 테니스 라켓 대신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테니스 걸과 다르게 뒤를 바라보며 밝은 미소를 짓고 있어 뭇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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