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쌍용차… 노조―경찰 격렬 대치

일촉즉발 쌍용차… 노조―경찰 격렬 대치

기사승인 2009-07-22 23:25:00
[쿠키 경제]
경찰은 쌍용차 평택공장 진입 사흘째인 22일 도장공장 동쪽 조립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조 측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로 무장한 채 도장공장에서 나와 경찰과 육탄전을 벌였다.

오후 6시쯤 평택공장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원 2000여명이 몰려와 각 출입문 부근에서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농성자 70여명이 정문을 지키던 경찰 100여명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을 던지며 공격했고, 경찰은 헬기를 이용해 최루액을 뿌렸다. 경찰은 이들에게 밀려 한때 30m 이상 후퇴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8명과 노조원 5명 등 13명이 다쳤다.

조립공장 쪽에선 노조 측 화염병에 차량 1대가 불탔다. 경찰은 1·2도장공장과 모두 인접해 해산 작전에 필수적인 조립공장을 장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도장공장 서쪽 프레스공장 부근에서도 충돌이 계속됐다. 현재 본관, 연구소, 프레스 1·2·3공장 등을 확보한 경찰은 도장공장 동·서쪽 조립공장과 차체공장이 추가로 확보되면 1·2도장공장 옥상 장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공장 주변에는 경찰 특공대와 함께 용산 철거민 해산에 사용됐던 옥상 진입용 컨테이너가 등장했다. 특공대원들은 옥상 작전 때 화염병 공격에 대비해 컨테이너 방염 작업을 벌였다. 사측 직원 1500여명은 본관 연구소 프레스공장 등 확보된 건물로 출근해 정리 작업을 계속했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김도영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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