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현대차,차별화 전략 주요

‘어닝 서프라이즈’ 현대차,차별화 전략 주요

기사승인 2009-07-23 17:25:00

[쿠키 경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어닝 서프라이즈’을 이끌었다.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 벽을 넘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경쟁력을 수치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글로벌 메이커로서 확실한 자리메김을 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노사관계를 선진화시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분기 매출 8조799억원, 영업이익 6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분기 6조320억원보다 34%, 영업이익은 무려 327.4%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8.1%로 1분기 부진을 만회한 것은 물론 2004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순이익은 8119억원으로 1분기의 2250억원보다 260.9% 급증하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개선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급증한 게 주 요인이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예상치보다 20∼30% 가량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수출 부문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파산하는 등 빅 3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고환율 효과를 누린 데다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및 노후차 세제지원 등 세제감면혜택으로 내수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2분기 동안 내수 18만5387대, 수출 21만7725대 등 모두 40만3112대를 팔았다. 1분기보다 내수판매는 43.4%, 수출은 16.4%가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글로벌 현지 판매대수는 150만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데 대해 적극적인 브랜드 인지도 개선 노력,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현지 특화 모델 출시를 통한 고객 니즈(요구) 충족,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영 여건 하에서도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렸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56%가량 증가한 25만7000대를 팔아 중국내 판매 순위 4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상반기 140만대였던 세계 시장 판매량을 하반기에는 16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공장 가동률도 9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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