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카를로스 테베스(25·아르헨티나)를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약올리기에 나섰다.
맨유의 최대 서포터 클럽인 ‘레드카페(redcafe.net)’ 네티즌들은 최근 맨체스터 지역에서 발견되는 맨시티의 테베스 광고(사진)를 사진으로 촬영해 소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공개한 맨시티의 광고들을 보면 테베스를 고의적으로 앞세워 같은 지역을 연고로 둔 맨유를 자극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맨시티는 테베스의 사진과 “맨체스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Manchester)”라는 문구를 삽입한 하늘색 초대형 걸개를 맨체스터 중심가의 건물 한 쪽 벽면에 내걸었다. 이는 맨시티가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맨시티는 그동안 맨유의 그늘에 가려져 맨체스터 지역 구단으로써 확고한 입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맨시티를 인수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왕족 셰이크 만수르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오일 머니를 풀어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정규리그 순위표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테베스는 맨시티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영입된 것으로 지난 2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는 등 구단 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맨시티는 “우리의 테베스(This is our Carlos)”라는 하늘색 광고판도 도로 곳곳에 설치했는데 이를 본 맨유 서포터들은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레드카페 네티즌들은 “맨시티가 맥없이 주저앉는 것을 보고 싶어 다음 시즌을 기다릴 수 없다(G*)”거나 “맨시티의 노력이 애처롭다(R.Nils****)”는 등 악담을 퍼부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르헨티나 출신 테베스가 영어로 된 광고 문구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퍼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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