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대화 나선다

쌍용차 노·사 대화 나선다

기사승인 2009-07-24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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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쌍용자동차 노사가 25일 대화에 나선다. 양측은 24일 노사정 대책회의 중재로 이유일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직접 만나 교섭키로 합의했다. 지난달 19일 2차 노사 대화가 결렬된 지 36일만이다.

64일째인 점거 파업의 극적 타결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루트를 통한 물밑 대화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용산 참사의 상흔이 아직 남아 있다"며 공권력 투입은 최대한 자제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오전 10시 평택공장 내부에서 열릴 교섭에는 두 법정관리인, 한 지부장을 포함한 노조 측 2명, 중재단 4명이 참석한다. 중재단은 대책회의에 참석한 송명호 평택시장, 한나라당 원유철, 민주당 정장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다.

평택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노사정 대책회의에는 중재단과 쌍용차 류재완 상무,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순환 휴직을 통한 고용 보장, 류 상무는 불법 파업 중단과 고용 보장 요구 철회를 요구했다.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노사 직접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타결 가능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법정관리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치권 요구에 일단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가 불법 파업을 풀고, 전원 고용 보장 요구를 철회하지 않는 한 타협점은 없다”고 말했다.

대책회의가 열리는 중에도 충돌은 계속됐다. 경찰은 오후 3시40분쯤 병력 300여명을 투입해 도장2공장 서쪽 60∼70m 지점의 차체1·2공장과 조립1공장을 확보했다. 노조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경찰과 사측 직원 5명이 부상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경찰청 노동부 등과 공안대책협의회를 갖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농성자도 스스로 나오면 처벌 수위를 최대한 낮추기로 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민주노총이 25일 평택역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가진 뒤 평택공장에 진입하려 한다”며 “폭력 시위로 변질되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이제훈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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