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지 ‘더선’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에서 베컴에 안겨있는 아들 크루즈가 이들을 촬영하는 플레시 세례에 손가락으로 브이싸인(V-sign)을 했다고 보도했다.
브이싸인은 검지와 중지를 치켜세워 손등을 보여주는 영국의 대표적인 욕설 동작으로 호주 등 영연방 국가들에서 주로 통용되는 가장 모욕적 표현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강력했던 영국군 궁수들이 적에게 붙잡혔을 때 검지와 중지를 잘려나간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 일가족이 영국인인 점을 고려했을 때 크루즈의 행동은 우연이 아닌 의미를 알고 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크루즈의 형 브루클린(10)과 로미오(6)는 이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더선은 전했다.
크루즈의 무례한 행동은 베컴의 관중 도발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베컴은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이탈리아 AC밀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자신을 야유하는 홈 관중들과 말다툼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베컴은 관중에게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라”고 도발했고, 이에 미 프로축구(MLB) 사무국은 24일 베컴에게 벌금 1000달러의 징계를 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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