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개그맨 정형돈이 암 투병 중인 한 팬에게 깜짝 전화를 걸어 응원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인터넷에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정형돈의 공식 팬카페인 정사모에 따르면 정형돈은 최근 자신의 팬카페에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 팬이 “위 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 동생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자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응원 전화를 받은 팬이 팬카페에 올린 후기를 통해 알려졌다.
‘도니오빠웃겨요’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24일 팬카페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 바람으로 이곳에 글을 올렸다는 언니의 말이 기억나 가입하게 됐다”며 “처음에 전화를 받고 얼마나 놀랐던지 ‘개그맨 정형돈입니다’ 는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낯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어색하지 않게 너무도 흔쾌히 통화해 주신 덕에 저도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써본다”며 “오빠랑 통화하는 동안 참 많이 웃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이렇게 가슴 따뜻하고 재밌는 분이 어찌 방송에선 어색함으로 몰고갈까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기억하시죠? 결혼식 사회 봐주시겠다고 어디든 달려오시겠다고 하셨던 거….
아직 계획은 없지만 꼭 와주셔야한다”며 “몸이 다 나으면 그때 결혼하자 약속했으니 오래 기다리셔도 잊으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언니도 형돈 오빠도 이곳 팬분들도 너무 감사하다. 불끈 불끈 힘내
열심히 치료 받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사과주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18일 “아픈동생에게 작은 추억 아니 조그만 희망을 만들어 주고자 매니저와 무한도전작가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해 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는 위암을 앓고 있는 동생의 건강이 다시 악화됐다며 재입원을 앞두고 치료를 잘 받으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