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사진)가 최첨단 수영복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펠프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파울 비더만(23·독일)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한 뒤 “수영복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이것은 더이상 수영이 아니다”고 말했다.
펠프스의 이같은 발언은 종전 자신의 세계기록(1분42초96)을 0.96초나 단축한 비더만이 100% 폴리우레탄 소재의 최첨단 수영복 ‘엑스 글라이드(아레나)’를 착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더만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에서도 2002년 이안 소프(27·호주)가 작성한 뒤 무려 7년 간 깨지지 않았던 종전 세계기록(3분40초08)을 0.01초 앞당기는 등 이 대회에서만 두 차례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대해 펠프스는 “나는 수영복이 아닌 위대한 선수에게 패한 것”이라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으나, 밥 보먼 코치는 “국제수영연맹이 (최첨단) 수영복을 금지시키기 전까지 펠프스가 수영대회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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