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파업 참여자 600명 고용보장 요구”

“쌍용차 노조 파업 참여자 600명 고용보장 요구”

기사승인 2009-08-01 0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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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쌍용자동차 노조가 사측과 이틀간 벌인 컨테이너 협상에서 도장공장 점거 노조원 600여명에 대한 전원 고용 보장을 요구해 온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정리해고자 976명 중 '옥쇄 파업'에 불참하거나 이탈한 370여명은 해고하더라도 파업 참가자는 모두 순환휴직 형태로 '적(籍)'을 유지케 하라는 주장이다. 일부 의견 접근을 이루는 듯하던 협상은 이 대목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조가 1차 협상 때부터 공장 점거자 600여명에 대한 총고용 보장을 요구해 왔다"며 "사측은 불가 입장을 통보한 상태인데 접점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 도중 '이탈자에 대해선 (사측이) 알아서 하라'는 발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 이창근 기획부장은 "사실무근이다. 해고자 976명 전원에 대한 고용유지지 몇 명만 선별해서 구제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선별구제 제안 자체를 부인했다.

이날 4차 협상이 끝난 뒤 노조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고용관계를 유지하며 비상 인력 운용을 실시하자고 요구했지만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무급휴직이나 순환휴직이나 비용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는데 사측이 노조 무력화를 위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노조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노조 간부 휴대전화 등 여러 경로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측은 노조에 정리해고자 중 200명은 무급휴직 형태로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제안했던 무급휴직자 수는 100명이었다. 사측의 다른 관계자는 "단순히 무급휴직 숫자를 놓고 밀고 당기는 상황이 아니다. 파업 참가자 보장 문제에서 노조가 워낙 강경해 협상 진전이 안된다"고 말했다.


양측은 오전 4시부터 4차 협상을 벌였지만 오전 6시55분 별 소득 없이 끝냈고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 실무협상과 본협상을 차례로 진행했으나 핵심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회사 측 고위 관계자는 "협상이 쉽지 않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결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평택=강준구 기자
wjtae@kmib.co.kr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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