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협상, 노조에 대단히 실망”…쌍용차 사측 박영태 관리인 일문일답

“그들만의 협상, 노조에 대단히 실망”…쌍용차 사측 박영태 관리인 일문일답

기사승인 2009-08-02 17:15:00

[쿠키 경제] 쌍용차 사측 협상 대표인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2일 결렬 선언 기자회견의 마지막 답변을 하고도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그는 “노조의 협상은 저 안(도장공장)에 있는 640명, 그들만을 위한 협상이었다. 대단히 실망했다”면서 “노조의 인식 변화가 없는 한 추가 대화는 의미 없다” 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 최종안을 수용할 경우 기한은 언제까지인가.

“기한은 없다. 마지막 안을 수용한다는 연락이 오면 대화하겠지만 그 전엔 어떤 대화도 없다.”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나.

“회사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이제야 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 파업을 정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게 공권력 투입이다. 시기와 방법은 정부가 결정할 문제다. 공권력 투입이 안되면 임직원 4600여명이 회사를 살리려 마지막 노력을 하겠다. 그것도 안되면 청산을 전제로 회생계획안을 내는 수밖에 없다.”

-마지막 노력이란 직원들의 도장공장 진입을 말하나. 그렇다면 시기는.

“그렇게 할 것이다. 73일을 기다렸다. 마지막 노력은 즉각 할 것이다.”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이란 무엇인가.

“파산을 전제로 회사 정리 절차를 밟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고려한 적이 없지만 점거 상태가 더 이상 지속되면 불가피하다.”

-쌍용차협동회 채권단이 말한 조기 청산 후 ‘뉴쌍용’ 설립 형태인가.

“청산 이후에 대한 판단은 법원이 할 것이다.”

김 관리인은 “협상을 성공시키지 4600명 직원들에게 굉장히 죄송하다. 67시간 협상하는 동안 노조는 도장공장 밖의 임직원 4600명, 희망퇴직자 1700여명, 일부 비파업 해고자, 무급휴직 신청한 해고자 200명을 모두 적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발상에 충격을 받았다. 단지 저 안(도장공장)에 있는 그들만을 위한 협상이었다는 점에 굉장히 실망했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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