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 유럽시장도 뚫는다

한국 온라인게임, 유럽시장도 뚫는다

기사승인 2009-08-02 17:05:01

[쿠키 경제] 2일(현지시간) 유럽 첫 온라인 게임 전시회 ‘게임컨벤션온라인(GCO)’이 열리고 있는 독일 라이프치히 컨벤션센터. NHN, 넥슨 등 19개 한국 업체를 비롯, 전 세계 10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는 3일 동안 각국 바이어와 게임 유저 7만5000명이 다녀갔다.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장에선 ‘플레이온 코리아(Play on! Korea)’라고 쓰여진 한국 업체 공동관이 가장 돋보였다. 1820㎡ 규모의 한국관은 전시장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헉슬리’, ‘카로스 온라인’ 등 NHN의 유럽 출시 신작들이 소개되는 대형 멀티비전은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지 회사원 데니스 빌헬미(32)는 멀티비전의 게임 동영상을 보고 “이런 게임을 꼭 해보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한국관에서 게임을 골고루 체험해본 고등학생 토마스 호퍼(16)군은 “한국 온라인 게임은 처음”이라며 “조작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헉슬리와 카르마2 등은 아주 재미있고 첫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기업간 거래(B2B) 부스에도 현지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회 기간 동안 성사된 수출 계약 금액이 2000만달러(2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넥슨의 유럽 사업을 담당하는 김성진 디렉터는 “유럽은 한국 업체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다양한 문화와 언어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접근한다면 성공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GCO로 온라인 게임의 산업적 가능성을 확인한 독일 작센주 정부는 게임 기술연구소를 함께 만들자고 한국 정부에 제안했고 우리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는 개막 첫날인 지난달 31일 글로벌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자국민끼리 게임할 때보다 독일과 프랑스, 미국과 러시아처럼 역사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나라의 유저들끼리 각자의 언어를 쓰면서 맞붙을 때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되기 때문에 다국어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치히=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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