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IT웹진 더 레지스터와 미국 IT 전문지 컴퓨터월드 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베라 호텔 카지노에서 열린 ‘선량한 해커들(white hat hacker·컴퓨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등 회사를 위해 고용된 해커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가짜 ATM이 발견됐다.
회의 주최측은 7월 말부터 개최된 해커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가짜 ATM이 설치됐다는 사실만 확인 했을 뿐 언제부터 이 기기가 호텔 내부에 놓여져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문제의 ATM이 보안 센터 근처에 놓여져 있었지만 감시 카메라에 잘 띄이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회의 주최측 관계자는 “전면에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한 참가자가 기기 앞쪽의 어두운 부분에 손전등을 가져가 보았더니 그곳에 컴퓨터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짜 ATM에서 돈은 인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이 기기가 회의에 참석한 불특정 다수의 해커들의 정보를 모으기 위해 설치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기가 금융 사기를 목적으로 설치됐는지, 회의 참석자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설치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미국 치안 당국은
해당 기기를 수거, 조사 중에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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