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 특집 방송 키워드는 ‘기록’

올해 광복절 특집 방송 키워드는 ‘기록’

기사승인 2009-08-12 17:08:02
[쿠키 문화] 광복 64주년. 그러나 아직도 일제강점기의 역사는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 친일파가 독립투사와 같은 묘역에 묻혀 있기도 하고, 엉터리 기록을 바탕으로 독립투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해방 뒤 친일파를 제대로 단죄하는데 실패하면서 그 시기 우리 역사의 많은 부분이 왜곡되고 가려졌다. 그리고 이 기록은 그대로 후손에게 전해지고 세계로 알려지며 잘못된 한국, 한국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올해 각 방송사의 광복절 특집은 ‘기록’에 대한 탐사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14일 오후 10시55분 방송되는 ‘MBC스페셜-광복절 특집, 그들의 기록’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시기에 대한 잘못된 역사와 이를 바로잡으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담는다.

충북 지역의 대표적 독립투사로 알려진 한모 의병장. 청주에는 그를 기리는 동상과 기념비, 유적지까지 조성됐다. 하지만 일본 경찰의 극비 문서에는 그가 자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이 프로그램은 또 한평생을 친일파 연구에 바치며 자신의 아버지(임문호)와 스승(유진오)의 친일 사실까지 발표한 고 임종국 선생의 투철한 역사의식도 조명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윤동주 시인의 죽음 미스터리를 다룬 ‘후쿠오카 형무소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를 15일 오후 11시10분 방송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 그는 1945년 2월16일 만 27세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건강한 젊은이였던 윤동주가 2년형을 선고받고 형무소에서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윤동주가 죽기 전 이름 모를 주사를 맞았다는 증언만이 전해질 뿐 그의 죽음에 관해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그의 행적과 재판 관련 자료 등 윤동주의 기록을 찾아내 세상에 알리고 있는 일본인들도 만나본다.

‘SBS 스페셜’은‘의거 100년, 대한국인 안중근’을 16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한다.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쏘기 전까지 그의 마지막 3년을 돌아봄으로써, 그가 품었던 생각을 살핀다.

또 세계 속에 한국이 얼마나 잘못 알려져있는 지를 알아보는 SBS ‘PR 코리아’가 15일 오전 10시50분 방송된다. 독도가 다케시마로 알려져있는 프랑스, 아직도 대한민국을 해외 경제원조를 받는 나라로 가르치는 영국, 우리가 중국어를 쓴다고 교과서에 기재된 아르헨티나 등을 찾아가 오류를 시정하는 과정을 담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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