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관계자는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점에 노조 파업이 유례 없이 장기화돼 매출 차질 등 경영이 악화되고 제품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상은 물론 향후 노사관계에서 회사가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6월15일 시작된 파업으로 지난 17일까지 3만1000여대 생산 차질이 발생해 55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5.5%(월 8만7000여원)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이상 지급,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8시간+8시간) 시행,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동결, 생계비 부족분 200%와 격려금 250만원 지급, ‘8시간+9시간’ 방식의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 등을 제안해 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가 타협점을 제시하려 해도 일부 계파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 무조건 시행을 고집하며 노-노 갈등 양상을 보여 협상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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