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 서거] 조문객들 몰려드는 빈소

[김前대통령 서거] 조문객들 몰려드는 빈소

기사승인 2009-08-18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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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차려진 18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는 첫날부터 수많은 조문객이 몰려들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등 유가족과 동교동계가 조문객을 맞이했다. 조문은 이희호 여사가 첫 헌화를 한 뒤 오후 5시40분부터 시작됐다.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은 파란색 넥타이를 맨 차분한 모습이었다. 흰색 국화꽃으로 장식된 영정 오른편에는 노벨 평화상 메달이 놓여졌다.

유가족들에 이어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분향을 마친 뒤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남북관계, 민주화, 정치발전을 위해 바쳤을 뿐 아니라 세계 인권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 평생을 바쳐 추구하신 국민통합과 정치사회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 이강래 원내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박주선 송영길 최고의원, 추미애 의원 등을 비롯 전·현직 소속 의원들이 대거 빈소를 찾았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 김덕룡 박진 원희룡 의원 등도 조문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고건 전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 부의장,정동영 의원, 마틴 우든 주한 영국대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가셨지만 김대중이란 큰 별은 하늘 높이 찬란하게 떠서 우리 민족의 미래와 새로운 길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그분이 가졌던 고귀한 뜻은 우리 가운데서 살아나리라 확신 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동교동계는 상주 역할을 대신했다. 좌장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비롯해 한화갑 김옥두 한광옥 전 비서실장,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인 홍업·홍걸씨와 함께 문상객을 맞이하며 유족들과 함께 장례절차 등을 논의했다.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조문을 한 뒤 유족들과 장례절차를 협의했고,행안부 직원들은 빈소 옆에 상황실을 차리고 장례를 도왔다.

임시빈소는 비교적 검소하게 차려졌고, 김 전 대통령 측은 특1호실 외에 특2호실과 일반 17호실도 임시빈소로 정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나로호 발사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 차관께서 국상중에 나로호를 발사하는문제를 상의해 왔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도 발사가 성공되길 바라실 것이다. 정부 판단대로 하시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임시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등이 보내온 조화를 보내왔고, 취재진과 조문객이 몰려들면서 빈소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오열을 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양진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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