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상반기 터키 승용차 시장에서 2만9885대를 팔아 점유율 15.7%를 기록했다. 르노는 2만9602대, 15.6%였다. 르노는 지난해 4만6005대(점유율 15%)를 팔아 2위 현대차(2만8605대, 9.3%)를 여유 있게 앞섰다.
올 들어 7월까지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3만27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나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베르나(현지명 액센트)다. 1만9336대가 팔려 터키 시장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터키 정부가 경찰차로 베르나 100대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국제공항 택시도 절반 이상이 베르나다. ‘베르나 효과’는 터키 정부의 세제 지원과 입소문 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자동차 특별소비세가 감면된 데다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졌다”며 “현지 공장이 베르나 수요를 감당치 못해 한국에서 실어갈 정도”라고 말했다. 1997년 설립한 터키 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공략 거점이다. 연간 10만대 규모로 베르나와 함께 클릭(현지명 겟츠), i10, i30, 라비타(현지명 매트릭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현재 국내 등록 차량 1707만4063대 중 10년 이상 운행한 차량은 509만1652대로 29.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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