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은 오는 23일 오후 8시 ‘평화, 한 길을 가다 김대중’이라는 제목으로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마지막 남긴 회고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이 인터뷰는 김대중 도서관에서 준비한 것으로 2006∼2007년 40여 차례, 50여 시간에 걸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촬영했으며, 재임 기간 60%까지의 내용을 기록했다. 인터뷰에는 김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민주화에 대한 신념이 잘 드러나 있다. 그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처음 북한 땅을 밟았을 때의 감회도 담겨 있다.
또 ‘KBS스페셜’은 영상 인터뷰 외에 고인이 남긴 편지와 서간 등 미공개 자료도 소개한다. 밖에서는 평생을 ‘투사’로 살았지만 화초를 좋아하고 아내를 존경하는 그의 부드러운 내면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국장과 관련, 지상파 방송 3사는 가요 프로그램 등 일부 예능 프로그램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래 서거 당일인 18일만 편성을 조정키로 했으나 장례 형식이 국장으로 결정되면서 쇼 프로그램을 결방해 애도의 뜻을 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MBC는 22일 ‘쇼! 음악중심’과 23일 ‘개그야’를 취소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S는 21일 ‘뮤직뱅크’, SBS는 22일 ‘김정은의 초콜릿’과 23일 ‘인기가요’를 대체 편성할 계획이다. 방송 3사는 23일 국회 앞 광장에서 열리는 영결식의 실황을 생중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