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안무서워’ 해외여행객 예약 증가

‘신종플루 안무서워’ 해외여행객 예약 증가

기사승인 2009-08-25 17:34:00
[쿠키 경제] ‘신종플루도 해외여행객은 못말려.’

항공사들이 다음달 국제선 ‘특수’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등 신종 전염병이 확산되면 해외여행객이 뚝 끊기는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국제선 예약 인원이 지난 22일 현재 64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예약인원(53만5000여명)보다 21%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노선만 3%가량 감소했을 뿐 미주(12%), 유럽(10%), 동남아(7%), 대양주(6%) 등 대부분 지역의 예약 인원이 크게 늘었다.

특히 다음달 19∼23일 이른바 ‘실버위크’를 앞둔 일본 노선의 예약 인원은 지난해보다 무려 60%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9월(100만1000여명)은 물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2007년 9월(108만8000여명)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9월 평균 71%였던 국제선 탑승률이 올해는 75%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별로는 일본 노선의 탑승률이 지난해 70%에서 올해 80%에 육박하고, 유럽 노선도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80%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역대 9월 최고 실적이었던 2007년 기록(67만6000여명)을 경신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음달 국제선 예약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기 회복 추세와 맞물려 해외여행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극히 낮아 여행까지 포기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퍼진 데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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