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경차 1위 탈환할까

마티즈,경차 1위 탈환할까

기사승인 2009-08-26 16:53:00
[쿠키 경제] GM대우와 기아자동차가 경차 시장에서 한판 붙을 태세다. GM대우는 신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내놓고 모닝에 도전을 내밀었다.

마티즈는 199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줄곧 유지해 온 1위 자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모닝에 빼앗겼다. 차체가 더 큰 모닝이 경차 혜택을 받게 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사정이 나빠진 결과였다. 올들어 7월까지 모닝은 5만9735대, 마티즈 클래식(기존 마티즈 모델)은 1만590대가 팔렸다.

GM대우는 지난주 모닝보다 크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스타일과 성능을 향상시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출발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기선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신차발표회 1주일 만에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했다. 1만대 수준인 월간 경차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GM대우 창원공장은 26일 하루 20시간씩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었다. 판매 부진에 지난해 말 8일간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상반기에도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마티즈 클래식도 수출과 일부 국내 수요를 위해 계속 생산한다.

노조와 임금협상도 일찌감치 매듭지었다. 잭 키튼 부사장이 취재진에 창원공장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에는 류조환 노조 지회장이 동석했다. 70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노사 분규로 약 3만5000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기아차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창원공장은 현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1시간에 15대씩 하루 300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3500대, 연말까지 4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수출 모델도 양산에 들어가고 내년 초엔 LPG모델이 출시된다.

창원공장을 총괄하는 황우성 전무는 “창원공장 생산능력은 21만대로 알려져 있지만 25만대까지는 거뜬하다. 다음달 본격 출시되면 첫 달부터 모닝을 앞설 수 있다. 모닝에 내준 1위 자리를 1년 만에 다시 탈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해공항∼창원공장 67㎞ 시승회에선 불규칙한 노면이나 대형차 옆을 지날 때도 안정적인 스티어링 휠과 주행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GM대우 기술연구소 손동연 전무는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다른 차보다 접촉사고 수리비는 훨씬 적게 나오고 대형사고에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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