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말디 “한국은 Can do better의 나라”

그리말디 “한국은 Can do better의 나라”

기사승인 2009-08-27 17:13:01

[쿠키 경제]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27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Can do(할 수 있다)’가 아닌 ‘Can do better(더 잘할 수 있다)’의 나라”라며 “역동성에 놀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2002년 사장을 지낸 GM캐나다의 슬로건은 ‘Can do’였는데 한국에 와선 ‘더 잘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열정 덕에 GM대우는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과 한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 GM대우 사장은 내 경력의 하일라이트”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중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올 노사협상 타결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를 꼽았다. 쌍용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경쟁업체 노사 분규를 의식한듯 “GM대우 노사관계는 모범사례”라고 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2011년 초까지 신차 3종을 출시하고, 차세대 경차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먼저 가을에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의 최고급 모델을 내놓고 내년 중반엔 GM이 새로 개발한 준대형 세단을 들여오며 2011년 초 다목적차량(MPV)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GM 전기차 시보레 볼트도 2011년 시제품을 들여와 선보이고 하이브리드차 개발과 생산에도 GM대우가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선 “산업은행은 물론 GM 본사와도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적기에 자금을 지원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GM대우는 GM의 소형차 개발본부 역할을 계속한다. GM대우가 축소되리란 일각의 견해는 완전한 오해이며 구조조정 계획도 없다”고 했다.

지난 3년간 GM대우를 이끈 그리말디 사장은 다음달 30일 GM유럽 출신의 마이크 아카몬 사장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GM을 떠난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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