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남양주시장은 경기도와 행안부를 방문해 “남양주와 구리는 역사적으로 같은 뿌리에 속하고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며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특목고·과학영재고 유치, 지하철·GTX 연장 등 8가지 현안을 해결해 주면 통합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7월 초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구리시와의 자율통합 의견을 표명한데 이어 이달 초 구리시에 통합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영순 구리시장은 “행정구역 통합은 구리와 남양주 모두 원할 때 가능한데 남양주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민대책위원회에서 최근 3주 동안 통합반대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5만여명이 서명하는 등 구리시민은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4일 열린 부시장·부군수 회의에서 “특정 지자체가 일방적으로 시·군 통합을 추진할 경우 혼란과 갈등이 커질 수 있으니 통합을 추진하기에 앞서 상대 자치단체와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남양주시의 통합 추진에 대한 구리시의 입장이 제출되는 대로 양쪽 의견을 행안부에 전달할 방침이다.남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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