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운동을 꺼리는 학생들을 위해 게임기를 활용한 체육 강좌를 연 미국 대학이 화제다.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대가 일본 닌텐도사의 게임기 ‘위 피트’를 도입한 체육 수업을 가을 학기부터 시작했다고 지역 일간지 ‘휴스턴크로니클’이 최근 보도했다. 위 피트는 위 전용 체력단련게임으로 네모난 판에 올라 TV 화면을 보면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대학 보건·인간능력 학부장인 찰스 라인씨는 “체육 수업을 꺼리는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적당한 방법”이라며 “다른 스포츠보다 운동량은 적지만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하루에 20∼30분동안 게임에 참여하고 그 기록을 남기면 된다. 축구와 배구,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체육 수업을 수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점이 인정된다.
위 피트 수업을 담당하는 벤 호프만씨는 “쇼파에 편안히 앉아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처음엔 오락기를 들인 체육 수업을 듣고 웃었다”고 말했다.
휴스턴대는 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를 체육 수업에 도입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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