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간판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5·토고)가 이번 주말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결장한다. 이는 박지성(28·맨유)의 출전 가능성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맨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데바요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에 ‘어쩔 수 없이(reluctantly)’ 따르기로 했다”며 “아데바요르는 폭력적인 행동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데바요르는 오는 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2009∼2010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를 시작으로 총 3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아데바요르는 지난 12일 아스날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상대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의 얼굴을 발로 차 징계를 받았다.
아데바요르의 결장은 맨시티의 라인업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현재 맨시티는 공격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극심한 전력 누수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와 호비뉴가 부상 중인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카를로스 테베스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아데바요르까지 전력에서 빠진 맨시티는 맨유를 상대로 수비적인 라인업을 꾸릴 전망이다. 이는 맨유의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맨시티전에서 공격수의 숫자를 늘고 그동안 꾸준하게 공격포인트를 쌓아 온 미드필더를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충실하게 쌓지 못했던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박지성은 최근 맨유와 2012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으나 올 시즌에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은 5라운드까지 치러진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경기에 출전했고 16일에는 터키 베타식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1차전에서 후반 종반에 출전해 7분 간 활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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