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상하이엑스포에 참가한다

북한,상하이엑스포에 참가한다

기사승인 2009-09-18 17:07:01
[쿠키 경제] 북한이 ‘조선 수도 평양’이란 주제로 내년 상하이 엑스포에 사상 처음 전시관을 마련한다. 한국 국가관의 6분의 1 규모다. 우리나라는 국가관, 서울관과 별도로 한국기업관을 만들기 위해 18일 기공식을 가졌다.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원회 쉬웨이 대변인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면적 1000㎡의 전시관을 빌려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직접 전시관을 짓는 대신 조직위가 마련한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이다. 정확한 위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임대 전시관이 몰려 있는 한국관 근처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에 통보한 주제로 미뤄 김정일 정권을 상징하는 평양의 각종 조형물과 관광상품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엑스포 참가 사상 최대인 6160㎡ 부지에 3층 높이로 국가관을 짓고 있다. 잠정 주제는 ‘Cool City, Colorful Life(다채로운 삶의 조화가 만드는 도시의 매력)’. 북한의 참가로 한국관 명칭은 ‘Korea Pavilion’에서 ‘ROK Pavilion’으로 바뀌게 됐다.

이날 착공한 한국기업연합관은 황푸(黃浦)강 선착장 앞 3000㎡ 부지에 건립된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 SK텔레콤 포스코 한국전력 금호아시아나 두산 롯데 효성 STX 신세계이마트 등 12개 그룹과 기업이 참여한다.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에 맞춰 ‘그린 시티, 그린 라이프(Green city, Green life)’를 주제로 했다.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해 물결이 건물 전체를 휘감는 모습으로 설계됐다.

합성수지로 제작되는 건물 외벽은 엑스포 폐막 뒤 쇼핑백으로 재활용해 상하이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또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상하이 기후를 감안해 내년 5월1일∼10월31일 엑스포 기간 중 매일 세차례 20분씩 인공 조설기로 ‘눈 내리는 전시관’을 연출키로 했다. 기공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오연호 무역협회 부회장, 홍하오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192개국과 49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상하이 엑스포는 예상 관람객 7000만명의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상하이=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