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28·사진)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카를로스 테베스(25·맨체스터시티)와의 변하지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manutd.kr)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테베스에 대해 “여전히 좋은 친구”라며 “(그라운드에서는 적이지만) 경기장 밖에서 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테베스,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27)와 함께 구성했던 맨유 삼총사와 관련, ‘새로운 맴버를 구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특별히 대체할 선수를 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테베스는 올 시즌부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로 옮겨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맨유 선수단이 테베스에게 독설을 뿜어내고 있지만 박지성은 이번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브라도 이틀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팬들이 테베스에게 야유를 보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테베스는 맨유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팬들은 이해해야 한다”며 테베스의 편을 들어 주었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19일 오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시티와의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테베스를 적으로 만난다. 테베스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극심한 공격수 부재에 시달리는 맨시티의 실정에 따라 선발 출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테베스는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전에서) 골을 넣으면 기쁘겠지만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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